[영화추천] 서유기(월광보합, 선리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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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2. 28. 09:22
[영화추천] 서유기(월광보합, 선리기연)
제목 : 서유기(월광보합, 선리기연)
분량 : 월광보합 88분, 선리기연 99분
장르 : 코미디, 모험, 판타지
감독 : 유진위
원작 : 오승은
월광보합 1994년 개봉, 선리기연 1995년 개봉
1. 개요
유진위 감독이 서유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로 월광보합은 1994년에 후속편인 선리기연은 1995년에 개봉하였다. 서유기를 소재로 한 영화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명작으로 이 영화를 통해서 마이너에서 주로 활동하던 주성치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큰 인기에 힘입어 2010년 본래 감독인 유진위에 의해서 리메이크 되었는데 다만, 이 쪽의 배경은 적벽대전이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서유쌍기란 이름으로 월광보합, 선리기연 두 편이 씨너스 이수에서 함께 개봉하기도 하였다.
2. 시놉시스
1> 월광보합
손오공은 당삼장과 서결을 구하러 가지않고 사부인 당삼장을 먹으면 불로장수한다는 말에 혹해 우마왕과 결탁하여 당삼장을 죽이려한다. 이에 관세음이 손오공을 괘씸히 여겨 그를 소멸시키려 하나, 당삼장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손오공의 환생을 간청한다. 관세음은 이를 받아들여 손오공을 인간으로 환생시키기로 약속한다. 그로부터 500년 후, 손오공은 오악산의 산적무리들의 우두머리인 지존보로 다시 태어난다.
2> 선리기연
지존보는 500년전의 세계로 와서 자하란 여자를 만나는데, 이 여자는 500년 후에 백정정과 춘삼십냥의 사부가 되는 반사대사이다. 또한 자하는 여래신등의 심지로 언니와 한 몸이지만, 자신의 몽중인을 찾으러 속세에 나온다. 자신의 자청보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그녀의 낭군. 지존보는 자하가 월광보합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든 월광보합으로 500년 후의 세상으로 돌아가 백정정을 구하려고 한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90년대 홍콩의 짐 캐리로 이름을 높이던 주성치는 특히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명사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어디까지나 가벼운 B급 오락 영화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로 그의 필모그래피는 마이너한 작품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그가 선택한 영화가 바로 이 서유기다. 다양한 매체에서 무수히 많은 작품들로 제작이 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고전인 서유기가 주성치의 차기작으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당연히 이번 작품도 B급 개그물일 것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영화가 막상 개봉되자 점차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영화를 통해서 그동안 마이너에서 주로 활동했던 주성치의 존재가 비로소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본 작품 역시 주성치의 작품답게 코미디 영화로서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기존의 그의 영화와 명백히 다른 점은 가벼움 속에 진지한 메세지를 품은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정, 인연, 사랑'등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의 진짜 힘은 후속편인 '선리기연'에서 제대로 드러나게 된다.
'선리기연'에 접어들게 되면 주인공 지존보와 자하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존보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사랑을 가장하게 되고 자하를 이용하려 하지만 그렇게 꾸몄던 가짜 사랑이 어느샌가 진짜가 되어버린다. 자하는 지존보가 사랑을 가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던 두 남녀는 그렇게 애타는 심정을 뒤로하고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이 대사는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존보의 독백으로 많은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린 명대사이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서유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특유의 배꼽 짜지는 웃음과 눈물이 절로 흐르는 감동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작품으로서, 주성치의 작품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월광보합 8.5점/10.0점
선리기연 8.8점/10.0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