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쥬라기 공원

[영화추천] 쥬라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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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쥬라기 공원

분량 : 123분

장르 : SF, 액션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원작 : 마이클 크라이튼

배급 : 유니버셜 픽쳐스

1993년 개봉

1. 개요

마이클 크라이튼의 SF 소설 '쥬라기 공원'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1993년에 개봉을 했으며, 2013년 4월에 3D로 재개봉 되기도 하였다. 타이타닉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문화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90년대 한국 사회가 제조업과 건설업 정도를 주요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던 시기 였기에 영화 한편이 자동차 100만대를 판매한 가격과 맞먹는다는 사실은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후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IT와 문화산업에 관심과 지원이 시작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이다.

흥행 성적도 어마어마한데, 1993년에 개봉해서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월드와이드 Top 10 안에 들어가는 영화는 '쥬라기 공원'이 유일하다. 제작비 6,300만 달러로 전세계적으로 10억 2,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또한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공룡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대폭 상승시켰고, 동시에 고생물학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 신드롬 그 자체였다.

2. 시놉시스

코스타리카 서해안의 한 섬에 세워진 테마 파크 '쥬라기 공원'. 최신 복제 기술로 살아난 공룡들이 활보하는 이 곳에 공룡학자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가 일반 공개에 앞서 정밀 안전 진단을 위해 투어에 나선다. 그러나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으로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공룡들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폭주하게 되고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몰려오면서 일행들의 투어는 순식간에 생존을 위한 사투의 현장으로 뒤바뀌는데...

3. 등장인물

1> 앨런 그랜트(샘 닐)

-쥬라기 공원에 들어 간 뒤 온갖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티라노 사우르스의 공격을 받고 팀과 렉스와 함께 대모험을 펼치게 된다. 소설판에서는 티라노 사우르스에게 재차 공격을 받는 등 고생이 많다. 영화에서는 애들을 싫어한다는 설정이지만 소설에서는 아이들과 잘 지내는 편이다.

 

2> 이안 말콤(제프 골드블럼)

-실력있는 수학자로 쥬라기 공원의 설립자 존 해먼드에 대비되는 역할을 맡는다. 과학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소설내의 묘사로는 검은 옷을 즐겨입고 머리가 벗겨졌으며, 유머감각이 풍부하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그 성격은 크게 다르지 않다.

3> 존 해먼드(리차드 아텐보로)

-사업가 특유의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공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진심이다. 막대한 돈을 들여 공원을 설립했으나, 돈 문제에서 네드리와의 마찰이 생기는 바람에 공원이 엉망진창이 되버리고 공룡들이 탈출해버린다. 공원을 어떻게든 복구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4> 앨리 새틀러(로라 던)

-앨런 그랜트와 함께 벨로시랩터 화석을 발굴하고 있었다. 앨런과는 꽤 오랫동안 같이 알고 지내온 사이로, 발굴 현장에서 존 해먼드 회장에게 공원의 안전여부 확인을 위해 부탁을 받고 공원으로 가게 된다.

4. 개인적인 평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공룡에 대한 필자의 애정은 변함이 없다. 뭐 사실 공룡이라는 소재는 비단 필자 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야말로 공룡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항상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Hot Issue이니 말이다.

1993년에 쥬라기 공원이 처음 개봉 했을 때 이를 보고 필자가 받은 충격은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른다. 소싯적 그림으로만 보아오던 공룡들이 스크린 안에서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란... 물론 이런 감상은 당시 극장을 찾았던 대다수의 관객들이 공유했던 것이었고, 우리는 말 그대로 123분간 넋을 놓고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당시 필자는 극장을 나오면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이라도 전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정말 어마어마한 영상 혁명을 가져온 작품이다. 물론 요즘과 다르게 당시에는 100프로 CG를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클로즈업으로 공룡을 다루는 경우 거의 대부분 로봇을 활용했으며, T-렉스가 앨런 일행을 습격하는 씬은 CG가 어색하게 보이지 않도록 비가 오는 장면으로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퀄리티가 실로 대단해서 작품이 나온지 20여년이 지난 현재에 봐도 그리 어색하지가 않다. 지금 봐도 이 정도인데 당시 사람들에겐 과연 어떠했겠는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시각적 측면에 치중하는 블록버스터 오락물이 되어갔지만,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1편의 경우, 작품의 시나리오 또한 매우 뛰어났다. '쥬라기 공원'이라는 작품의 주제는 '카오스 이론'에 대한 진지한 고찰에 있다. 즉 풀어서 말하자면, 인간이 자연을 통제한다는 것은 혼돈 효과에 의해서 불가능하며 이를 쥬라기 공원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시각화 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쥬라기 공원'은 작품이 나오던 당시 스톱 모션이나 애니매트로닉스 같은 고전 특수효과 시대에서 컴퓨터 그래픽(CG)의 시대로 제작 패러다임 자체를 뒤바꿔버린 역사적인 작품이다. 또한 시나리오적인 완성도까지 탄탄해서 내적으로도 내실을 다진, 말그대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최고였던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9.0점/10.0점

  

(사진 = ⓒ유니버셜 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