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말레피센트
- 영화추천/2010년~2019년
- 2015. 8. 17. 18:09
[영화추천] 말레피센트
제목 : 말레피센트
분량 : 135분
장르 : 판타지
감독 : 로버트 스트롬버그
등급 : 12세 관람가
2014년 5월 29일 개봉
1. 개요
'숲속의 잠자는 미녀'의 마녀, 말레피센트를 주인공으로 한 실사영화. 감독은 로버트 스트롬버그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바타' 등의 작품에서 미술 감독을 맡았던 인물이며, 이 영화가 감독의로서의 입봉작이다.
흥행면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첫 주에 '액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최종 스코어는 북미와 해외 수익을 모두 합해 7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실사영화들 중에서 가장 높은 흥행 수입을 거둔 작품이 되었다.
2. 시놉시스
"16세가 되는 날, 날카로운 물레 비늘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지리라!"
가장 강력한 마법을 가진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는 인간왕국과의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왕국을 다스리는 스테판 왕의 딸 '오로라' 공주의 세례식 날,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저주를 내리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기존에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동화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색다른 시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사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디즈니가 자주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가까운 일례로는 종전의 히트작 '겨울왕국'을 언급할 수 있는데, 원작인 '눈의 여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재창조한 작품이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대단한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디즈니의 원작 비틀기는 실사영화 '말레피센트'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가 알던 선과 악의 배역을 뒤바꿔버리는 시도가 과감하다. 원작에서 딸 바보이자 선한 왕인 스테판은 야심에 눈이 멀어 순수한 사랑을 배신하는 야심가로 탈바꿈시켰고, 사악한 마녀의 대명사인 말레피센트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였으나 인간의 야심에 배신당해서 어쩔 수 없이 비뚤어져 버린 인물로 묘사된다. 이러한 동전 뒤짚기 설정은 최근 디즈니의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 뮤지컬 '위키드' 역시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의 다른 작품 '겨울왕국'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이 사랑은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이 아니라 헌신적인 가족애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기존의 디즈니의 작품들이 주로 써먹던 공주 + 왕자= True Love를 의도적으로 비꼬고 있는 것이기도 해서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영상미는 대단히 훌륭하다. '아바타'와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 하는 훌륭한 CG기술은 판타지 장르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특히 압권인 장면은 말레피센트의 비행장면으로, 그녀가 그 큰 날개를 펼치며 날아 올라 구름 위에서 태양을 마주하는 장면은 경외감마저 느겨질 정도다. 물론 이 작품은 원작부터가 그닥 큰 스케일의 작품이 아니기에, 대작 판타지 작품들에서 흔히 다루는 대규모 전쟁씬이나 화려한 액션같은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를 논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바로 말레피센트 즉, 안젤리나 졸리의 존재감이다. 영화의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영화에서 그녀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이 부분은 영화에 득과 실을 동시에 가져오게 되었는데, 그녀의 카리스마가 워낙 강렬한 탓에 말레피센트라는 캐릭터가 감독의 의도 이상으로 제대로 전달된다. 하지만 반면 영화를 감상한 뒤, 말레피센트 하나만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소위 팀킬을 해버린다.
이런 저런 평가를 뒤로 하고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최근 디즈니의 작품들은 대중의 코드를 잘 읽고 있는 듯 보이는데, 이는 연이은 흥행으로도 반증되고 있다.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말레피센트 역시 작품을 대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며, 디즈니의 최근 물 오른 영상기술은 이 작품을 보는 이들을 환성적인 세계로 초대하기에 충분하다.
8.3점/10.0점
(사진 =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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