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무사

[영화추천] 무사





제목 : 무사

분량 : 158분

장르 : 액션, 드라마

감독 : 김성수

등급 : 15세 관람가


2001년 9월 7일 개봉




1. 개요



김성수 감독의 영화로 정우성, 장쯔이, 안성기, 주진모 등이 출연하였다. 음악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OST를 담당했던 사기스 시로가 맡았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떠났던 고려 무사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린 영화로 중국에서 올로케 촬영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개봉 당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순조롭게 흥행 가도를 타는 듯 했으나, 마침 그 때에 미국 9.11 사태와 탄저균 테러로 인해서 관객 수가 급감하게 되었고, 결국 180만 명 동원에 그쳤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00년대의 불안한 명작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2. 시놉시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간첩혐의를 받고 귀양길에 오르게 된 고려의 무사들. 그들은 귀양길로 향하던 중 몽고군의 습격을 받아 명군은 전멸당하고, 고려인들만 사막에 고립된다. 더 이상 사신단의 의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최정은 고려로 돌아갈 것을 명령하고 혹독한 강행군을 시작한다.


뜨거운 태양과 강행군에 지쳐가는 고려인들. 죽음을 예감한 이지헌 부사는 마지막 유언으로 노비였던 여솔을 자유롭게 풀어준다. 이윽고 도착한 객잔. 고려인들은 명나라 공주를 납치한 몽고군과 다시 마주친다. 최정은 고려로 돌아갈 계획을 변경한다. 부용공주를 구출해 명분도 세우고, 고려로 돌아갈 방책을 얻겠는 생각에서였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지금이야 국내에서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당당히 맞대결을 펼치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 1990년대는 한국 영화가 누적 관객 50만에만 도달해도 성공이라 확언할 수 있을 정도로 제작 규모도 작고 경쟁력도 낮았다. 사실 그 때 한국 영화의 명맥을 이어주던 것은 스크린 쿼터로, 최저한의 생명선을 지켜주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러한 한국 영화 속에서 점차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7년 영화 '접속'이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면, 1998년에 개봉한 '쉬리'는 말 그대로 한국 영화 100만 관객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쉬리'의 성공은 한국 영화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 영화도 블록버스터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기 때문이었다. 이후 한국 영화의 제작 규모는 자연스럽게 커지기 시작했고, 2001년에 등장한 영화 '무사'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영화 '무사'는 당시에는 파격적인 해외 올 로케 촬영에다가, 당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중국 배우 장쯔이를 캐스팅 했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 OST를 맡았던 사기스 시로가 참여하는 등 한중일 3국 프로젝트로 구성된 대작이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전의 한국 시대극과는 다르게 전투씬 연출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점이었다.


당시 동양의 시대극이라 하면, 한국의 정적인 사극이나 중국식 무협 액션을 떠올리기 쉬운데, 본 작품의 액션은 어깨에 힘을 뺀 리얼리티를 추구했다. 특수효과나 와이어 액션 등을 거부한 채 철저히 아날로그 액션으로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철저하게 준비된 전투씬은 확실히 리얼하면서도 긴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주인공 일행의 전투는 실전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들의 갑옷과 의복은 피와 땀, 그리고 사막의 먼지로 더렵혀졌다. 말 그대로 넝마가 되어갔다.


'무사'의 전투씬 연출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부분으로서, 올리버 스톤 감독은 영화 '알렉산더'를 촬영하면서 배우들에게 '무사'를 참고하도록 했고, 중국의 유명 액션 배우 견자단도 영화 '영웅'에서 연기한 창술 연기는 '무사'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후술하고 있다.


물론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일부 배우들의 연기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근의 한국 대작 영화들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기상으로 9.11 사태나 탄저균 테러와 겹치는 등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만약 이 영화가 요즘 같은 제작 환경과 함께 했다는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 할 정도로 상당히 여운이 짙게 남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8.5점/10.0점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