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비긴 어게인

[영화추천] 비긴 어게인





제목 : 비긴 어게인

분량 : 104분

장르 : 드라마, 멜로

감독 : 존 카니

등급 : 15세 관람가


2014년 8월 13일 개봉




1. 개요



'원스'로 유명한 존 카니 감독이 만든 또 다른 음악영화.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 그리고 마룬 5의 애덤 리바인이 출연하였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상영 당시 제목은 'Can a song save your life?'였으나 상영 전에 제목을 지금과 같이 바꾸었다.


한국 개봉 당시 '명량', '해적' 등에 밀려 상영관 확보도 어려웠고 홍보도 변변치 않아 그대로 묻히는가 싶었으나, 관람한 사람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입소문을 탔고, 이후 상영관 수가 증가하면서 관람객 등이 폭증하였다. 결국 총 누적관객 317만명을 넘어서며 뒤늦게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 내 흥행 수익이 북미쪽 수익을 넘어선 것으로 전 세계기준 한국에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것이었다.




2. 시놉시스



"다시 시작해, 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는 남자친구 데이브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는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스타 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은 미치기 일보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되고 아직 녹슬지 않은 프로듀서로서의 촉을 살려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가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음악으로 더욱 유명한 영화 'Once'의 존 카니 감독이 다시 내놓은 음악 영화 'Begin Again'. 뮤지컬 출신 감독과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라 그런지 여전히 영화는 음악적으로 풍요롭다. '원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아름다운 음악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서 작품을 관람한 이후 대다수의 관객들이 본 작품의 OST를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된다.


'원스'의 성공때문일까? '비긴 어게인'은 영화를 구성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여유롭게 시작한다. 우선 소위 유명인 범주에 들어가는 인기 연예인들을 주역으로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그레타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 댄 역의 마크 러팔로를 주역으로 기용하고, 조연 데이브 역에 '마룬 5'의 애덤 리바인을 기용하는 등 캐스팅이 매우 호화롭다.


물론 배역이 화려해졌다고 해서 영화의 본질까지 변해버린 것은 아니다. 본 영화는 '원스'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관객들의 감수성을 꾸준히 자극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음악과 노래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또한 그러면서도 이 영화는 단순 음악영화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주요 메세지들 역시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만남과 이별 그리고 화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드라마다.


작품 초반에 그레타와 댄의 만남은 마치 90년대의 수작 '슬라이딩 도어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운명적으로 전개된다. 둘의 만남을 서로 각자의 시각으로 교차 편집해서 보여주면서 그 둘의 만남이 얼마나 필연적이었는지를 강조해준다. 여기에서 댄이 그레타의 노래를 들으며 상상으로 반주 세션을 하나씩 추가시키며 노래를 완성하는 장면은 영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레타와 댄은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끌려 음반을 제작해 나가게 되고, 그 와중에 점차 그들에게는 단순히 제작자와 뮤지션의 관계가 아닌 다른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미묘한 감정선을 결코 수면 위로 드러내지놓지 않고 은은하게 진행시킨다. 바로 이러한 연출은 영화가 단순 멜로로 흐르지 않게 절제를 해주고 있으며, 영화는 상상의 여지를 남기면서 관객들을 다시 음악에 집중하게 만든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의 OST들이 매우 훌륭하다. 영화를 미처 보지 못한 분들이라 하더라도 노래를 듣는 순간 '아! 이 노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이 영화의 OST들은 영화와는 별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반적으로 음악들이 굉장히 감성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을 그리고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 절로 쓸쓸해지는 계절에 매우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8.5점/10.0점


(사진 = ⓒ와인스타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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