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추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제목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분량 : 129분

장르 : 액션

감독 : 매튜 본

원작 : 마크 밀러


2015년 2월 11일 개봉




1. 개요


그래픽 노블 작가 마크 밀러의 '더 시크릿 서비스'를 원작으로 제작된 스파이 영화로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콜린 퍼스, 사무엘 L. 잭슨, 마크 스트롱,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하였다. 부제는 'Secret Service'지만, 한국에서는 좀 더 의미 이해가 쉽도록 '시크릿 에이전트'로 번역되었다.


북미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흥행 돌풍에 밀린 감이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거두며 무난하게 흥행에 성공하였다. 이에 대해 매튜 본 감독은 속편을 만들 수도 있다는 언급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시놉시스



높은 IQ, 주니어 체조대회 2년 연속 우승! 그러나 학교 중퇴, 해병대 중도 하차. 동네 패싸움에 직장은 가져본 적도 없이 별볼일 없는 루저로 낙인 찍혔던 그가 '젠틀맨 스파이'로 전격 스카우트 됐다!


전설적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는 경찰서에 구치된 에그시(태런 애거튼)을 구제한다. 탁월한 잠재력을 알아본 그는 에그시를 전설적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면접에 참여시킨다.


아버지 또한 킹스맨의 촉망받는 요원이었으나 해리 하트를 살리기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그시.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험천만한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 킹스맨 후보들.


최종  멤버 발탁을 눈 앞에 둔 에그시는 최고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을 마주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전작인 '킥 애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마크 밀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매튜 본 감독의 영화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스파이 영화지만, 비교적 최근에 인기를 얻은 '제이슨 본 시리즈'와 그 이후의 스파이 영화들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물론 여기에는 최근의 대니얼 크레이그의 007 영화도 포함된다.) 최근의 스파이 영화가 인물 간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치밀한 플롯을 보여준다면, 반면 킹스맨은 굉장히 가볍고 또한 과격하다.


특히 폭력의 묘사가 굉장히 수위가 높은데, 고어 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신체 훼손이 심하게 표현되며 스크린에는 선혈이 낭자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러한 폭력묘사에 대한 거부감은 생각만큼 일어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유쾌하기까지하다. 왜 이런 것일까?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력 이상주의자라도 된 것이란 말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바로 여기에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이 존재한다.


영화는 굉장히 유쾌하며 가볍다. 최근의 스파이 영화하고는 다르게 등장인물들이 심리적 갈등에 시달리지 않기 때문에 선행동 후생각의 형태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발맞춰 액션씬들은 즉흥적이며 경쾌하게 진행된다. 즉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배경음악마저 경쾌하고 즐거운 곡들로 구성되다보니 극중 잔인한 폭력묘사가 현실감이 없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현실적인 연출을 통해서 영화 속 폭력을 즐거운 유희로 뒤바꿔 버린 것이다.


킹스맨은 또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폭력과 성적 묘사에 대해서 직접적인 쾌감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점에서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물론 이러한 점을 보면 다분히 B급 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기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재미있는 점이 있다. 킹스맨은 쌈마이한 B급 영화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면, 굉장히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바로 킹스맨의 전설적인 요원인 '해리'이다.


전형적인 영국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해리는 굉장히 고급스럽고 품격이 있는데, 그런 그의 말과 행동은 매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작품의 요원들은 현대판 영국의 기사 '킹스맨'으로 묘사되는데, 주인공 에그시 또한 뒷골목의 건달에서 최고의 신사 '킹스맨'으로 완벽하게 변모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물론 킹스맨이 된 에그시에게 여전히 건달의 모습은 남아있다. 이를 일깨워주듯 킹스맨으로 활약하는 에그시는 후반부에서도 그다운 언행을 자주 일삼는다.


그리고 바로 킹스맨 에그시의 모습이야말로 B급 영화의 쌈마이한 느낌과 영국 신사의 고급스러움을 한 데 섞은 형태이며, 이 영화의 본 모습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매튜 본 감독은 최근의 스파이 영화들에게 "어깨에 힘을 빼고, 인상을 펴라!"라고 말하는 듯 하다. 마치 그들이 과거에 보고 자란 숀 코너리의 007은 적어도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8.3점/10.0점

  

(사진 = ⓒ20세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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