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맨 오브 스틸

[영화추천] 맨 오브 스틸

---

제목 : 맨 오브 스틸

분량 : 143분

장르 : 액션, SF

감독 : 잭 스나이더

등급 : 12세 관람가

2013년 6월 13일 개봉

1. 개요

DC 코믹스 슈퍼맨을 그린 슈퍼히어로 영화이다.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았으며,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 및 원안, 데이비드 S. 고이어가 각본을 맡았다. 1978년 영화 슈퍼맨을 리부트 한 영화로 헨리 카빌, 에이미 에덤스, 마이클 섀넌, 케빈 코스트너, 러셀 크로 등이 주요 인물로 출연하였다. 영화는 전세계에서 약 6억 3천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본작의 흥행으로 인하여 2013년 7월 워너브라더스 픽쳐스는 속편 제작에 들어갔다. 배트맨, 원더우먼 등을 합류시켜 후속편인 '맨 오브 스틸 2 - 배트맨 vs 슈퍼맨'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2. 시놉시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멸망한 행성 크립톤에서 지구로 피신한 크립톤인 칼-엘은 양부모와 함께 지구인 클라크 켄트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초능력이 되는 자신의 힘 때문에 클라크는 이 타향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클라크는 자신 말고도 조드 장군과 피오라를 포함한 몇몇 크립톤인들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사악한 이들이 지구를 침략하자 인류를 지키는 슈퍼영웅 슈퍼맨으로 거듭난다.

3. 등장인물

1> 클라크 켄트/칼-엘/슈퍼맨(헨리 카빌)

-이제는 멸망하고 없는 크립톤에서 아기 때 지구로 보내졌다. 크립톤인으로서 이름은 칼-엘. 이후 미국의 시골마을 스몰빌에서 살며 평범한 학생 클라크 켄트로 살고 있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숨겨진 히어로의 힘을 깨닫게 된다.

2> 로이스 레인(에이미 애덤스)

-슈퍼맨 시리즈의 유명 히어로 슈퍼맨의 친구이자 연인. 메트로폴리스 시티의 유명 언론사인 데일리 플래닛의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슈퍼맨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쫓으며 정체를 밝히려 혈안이 되어 있고 위기에 빠지면 슈퍼맨에게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3> 조-엘(러셀 크로우)

-슈퍼맨 칼-엘의 친아버지. 크립톤 행성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으나 쿠데타를 일으킨 조드에 의해 연행된다. 그러나 감시를 따돌리고 코덱스를 찾아내 크립톤인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자신의 아들 칼-엘과 코덱스를 담은 캡슐을 발사한다.

4> 조드 장군(마이클 섀넌)

-조엘의 친구이자 크립톤 군인. 다소 고지식한 성격이며 자존심도 강하다. 조드뿐만 아니라 부하들마저 군인으로서의 FM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코덱스가 형성한 크립토인 유전자 시스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하들에게는 매우 신망을 받고 있고 그 역시 부하들을 매우 아끼고 있다.

5> 피오라(안테 트라우에)

-조드 군단의 2인자. 지구 공기에 노출되기 직전까지 미군과 슈퍼맨을 상대로 무쌍난무를 펼친다. 본래 군인 출신이라 싸움에 익숙해 슈퍼맨을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적. 우리는 잘났고 지구인들은 열등하니 우리가 저들을 죽이는 건 당연하다는 우생학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다.

4. 개인적인 평가

DC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히어로라고 한다면 역시 배트맨과 더불어 슈퍼맨을 꼽을 수 있다. 슈퍼맨은 과거 영화 시리즈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서 원작이 세상에 등장한지 몇십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여전하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리부트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슈퍼맨의 리부트 프로젝트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물론 본 작품 이전에 2006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슈퍼맨 리턴즈'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그 영화는 리부트가 아닌 시리즈의 후속작이었고 결국 본격적인 리부트 작품은 이 작품인 셈이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영상미에 있다. 기존의 히어로물을 다룬 각종 블록버스터 영화를 뛰어넘는 대단한 액션을 보여준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해서 그들의 전투로 인해서 행성이 파괴될 수준이다. 이를 보고 많은 이들이 마치 일본의 인기 만화 '드래곤볼'이 성공적으로 영상화가 되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감상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크나이트의 성공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기존의 초인같은 슈퍼맨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분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인간적인 고뇌를 거듭하며 다크 히어로로서 성장하는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부제 역시 배트맨 - 다크 나이트와 마찬가지로 슈퍼맨 - 맨 오브 스틸을 채택함으로써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도는 논란을 불러오게 되었다. 과거 슈퍼맨은 절대선에 가까운 캐릭터였고 몇십년에 걸쳐 고착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팬들은 인간적인 히어로 슈퍼맨의 모습에서 괴리감을 느꼈던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기존의 슈퍼맨은 완전무결한 존재였기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본작의 슈퍼맨이 불만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반면, 훨씬 더 인간적으로 변모한 슈퍼맨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정작 이 작품의 진짜 문제점은 완급조절의 실패에 있다. 스토리의 구성이 지나치게 산만한 감이 있는데, 화려한 전투는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지만 너무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나오다보니 어느새 감흥이 떨어지게 된다. 만화 드래곤볼도 큰 전투를 끝내고 나면 한동안은 일상 파트가 들어가는 법이다. 이는 명백히 감독의 연출 미스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슈퍼맨이라는 훌륭한 컨텐츠를 부활시킨 작품이며 슈퍼 히어로 영화의 영상화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영화 자체의 볼거리가 상당한 작품이므로 한번 쯤은 가벼운 마음으로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7.8점/10.0점

(사진 =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