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숲속으로

[영화추천] 숲속으로





제목 : 숲속으로

분량 : 124분

감독 : 롭 마샬 

원작 : 숲속으로 - 스티븐 손드하임

장르 : 판타지, 뮤지컬

등급 : 전체관람가


2014년 12월 개봉




1. 개요



스티븐 손드하임의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으로 1987년 초연이 이뤄졌다. 그림형제의 동화인 '빨간 두건', '라푼젤, '신데렐라'와 영국의 '잭과 콩나무'가 혼재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2014년 12월 24일에 개봉한 월트 디즈니 픽쳐스의 실사영화가 개봉되었으며 과거 뮤지컬 '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월드 와이드 총 54,959,169 달러를 벌어들이며 무난하게 성공했으며, 로튼 토마토 79%를 비롯해 해외 유명 영화 사이트 평점에서도 7점대를 상회하는 듯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총 관객 10만명 내외로 시원하게 망했버렸다.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하지만,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마케팅의 실패라는 설이 유력하다.




2. 시놉시스



간절히 아이가 생기길 바라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베이커 부부. 어느날 마녀가 그들을 찾아와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일러준다.


'피처럼 붉은 망토', '우유처럼 하얀 소', '옥수수처럼 노란 머리카락', '순금처럼 빛나는 구두' 이 재료들을 100년 만에 찾아올 푸른 달이 뜨기 전에 모두 찾아야만 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마녀와의 위험한 거래를 받아들인 베이커 부부는 숲속으로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미국의 유명 뮤지컬 작곡가이자 기획자인 스티븐 손드하임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원작의 경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987년 초연이래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한 유명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그림형제의 유명 동화인 '신데렐라', '빨간 망토', '라푼젤'과 영국의 '잭과 콩나무'를 섞어 만든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재해석한 '말레피센트'의 성공 이후 원작동화 비틀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디즈니는 이 작품의 실사영화화를 진행했는데, 이 점을 캐치하지 못한 관객들의 경우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말레피센트의 경우 악역이었던 말레피센트도 알고 보면 선인이라는 방식으로 원작을 재해석했지만,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크게 두 가지 파트로 진행된다. 처음 내용은 여러 동화들이 혼재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제3자인 제빵사 부부가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각 동화들은 원작 내용대로 나아가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는 듯 보이지만, 여기서 영화는 끝나지 않는다. 바로 이어지는 두번째 파트에서 스토리는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진지해지며, 동화의 주인공들은 동화 속 인물이 아닌 현실 드라마의 주인공들로 돌변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원작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잘못된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이 국내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된데다가 디즈니라는 이름때문에 당연히 가족영화라고 생각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원래 원작 자체가 동화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1부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2부는 어른을 위한 동화를 보여주면서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는 '소원을 빌 때는 신중해야 한다.'로 현실은 꿈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교훈도 내포하고 있다. 


뮤지컬 영화니만큼 음악적 요소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라푼젤 파트의 'Stay With Me'와 극중 두 왕자가 듀엣으로 부르는 'Agony'는 상당히 퀄리티가 높은데, 'Agony'의 경우, 두 왕자들의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들이 가미되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분량에 다소 실패한 느낌이 있다. 원작의 경우 1부와 2부의 비중이 비슷하게 다뤄지는 반면에, 본영화는 1부의 내용이 지나치게 길어 1부 종료시 실제로 이 영화가 끝나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갑자기 이어지는 2부 내용은 꽤나 축약되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보는 관객들이 느끼는 괴리감은 원작 이상이며 이를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도 가지기 힘들다.


결론적으로 명작 동화들을 전문적으로 영상화하는 디즈니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완성도는 전작인 '말레피센트'에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해도 화려한 캐스팅과 좋은 OST들 덕분에 눈과 귀는 충분히 즐거웠지만 말이다.



7.5점/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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