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 시리즈 집중 탐구

[영화특집] 매드 맥스 시리즈 집중 탐구







1. 개요


호주 출신의 영화감독 조지 밀러가 만든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영화 시리즈로 주연을 맡았던 멜 깁슨과 조지 밀러 감독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다. 1편 제작 당시 투자자가 마땅치 않아 감독 본인이 이곳 저곳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문화부의 지원금까지 받아 만든 말 그대로 독립 영화로 시작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1편이 크게 성공을 거두자 이후 2편부터는 제대로 할리우드의 자본이 투입되면서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띄게 되었다. 1편의 제작은 1979년이며, 이후 2편(1981년), 3편(1985년), 4편(2015)으로 이어진다.




2. 시리즈 소개



1> 매드맥스(Mad Max, 1979)


-1편은 오일 쇼크와 대공황으로 세계적으로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경찰관인 맥스가 자신의 가족을 해친 악당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서 벌어지는 속도감 넘치는 추격전이 호평을 받았으며, 지금은 명배우의 반열에 올라선 멜 깁슨의 데뷔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리즈 최초의 작품으로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저예산 독립영화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스케일이 작고 이상한 복장을 한 폭주족들이 등장하는 B급 영화 느낌이다. 시나리오도 평범한 편이었고, 구성 역시 그닥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영화계에서는 보기힘든 파격적인 세계관과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 등이 호평을 받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 매드 맥스 2(Mad Max: The Road Warrior.1981)


-1편의 성공으로 인해 할리우드의 자본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작품으로 향후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매드 맥스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고 평론가들의 평가도 가장 높다. 1편에 이어 주인공 맥스가 모든 것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영화가 시작되며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자원들을 둘러싼 싸움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과감한 투자 덕분에 1편에 비해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며, 이로 인해 핵전쟁 이후의 황폐해진 세계의 묘사를 더욱 현실감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시리즈 중에서도 폭력 수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이로 인해서 당시 국내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검열에 걸려 개봉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3> 매드 맥스 3(Mad Max: Beyond Thunderdome, 1985)


-멜 깁슨이 주연을 맡은 매드 맥스 트릴로지의 마지막 편으로 전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스케일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지만 계속된 시리즈의 흥행으로 인해 스폰서인 워너 브라더스 측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면서 시리즈 역시 기존의 실험적인 참신함이 퇴색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시리즈를 이어가던 조지 밀러 감독은 이 작품을 끝으로 한동안 시리즈를 만들지 않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스케일이 더욱 커진 만큼 볼거리는 더욱 화려해졌다. 특히 폭주기관차의 액션 씬은 현재 기준에서 봐도 대단한 수준이며,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여배우 티나 터너가 히로인과 주제가를 맡은 것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4> 매드 맥스 4(Mad Max: The Fury Road)


-1985년 3편을 끝으로 시리즈가 사실상 종결되었지만, 아포칼립스 물의 선구자인 이 시리즈의 인기는 변함이 없었다. 이후 4편 제작 소긱은 끊임없이 들려왔고, 최근에는 TV 시리즈로 방향을 바꿔 제작된다는 루머가 제법 무게가 실리는 듯 했으나, 결국 기존 트릴로지를 제작했던 조지 밀러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극장용 영화로 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신작은 30여년 가까이 흐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리부트가 아니라 새로운 4편이라고 한다. 물론 3편이 개봉된 시기로부터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주연은 다크나이트에서 베인 역을 맡았던 톰 하디가 캐스팅 되었고, 샤를리즈 테론 역시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원작을 추억하는 팬들에게는 반가운 인물인 1탄의 악역 토커터 역의 휴 키스 번도 또 다시 악역으로 출연한다고 한다.


최근 개봉을 앞두고 2015년 5월 12일 언론 & 평론가 시사회가 있었는데 이를 두고 "지난 몇년간 잘만든 액션영화들이 모두 하찮게 느껴진다.", "매드맥스를 놓치는 것은 2015년 극장에서의 최대치의 즐거움을 놓치는 것이다."등 평론가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이 작성되고 있는 5월 13일 기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8%, 메타크리틱 점수 90점 등 평가 점수도 대단한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3. 영향을 받은 작품들



1> 북두의 권(1983)


-일본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에서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연재되었던 인기 만화로 주간 소년 점프를 대표하는 만화 중 하나이다.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전 세계 1억 부 이상의 초 히트작이다. 특히 서구권에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수준인데, 현재 해외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나루토(3,000만부 이상)보다도 더 많이 팔린 작품(4,000만부)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것과 같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장르의 선구자인 매드 맥스 시리즈에 큰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북두의 권은 매드 맥스 2편과 3편의 배경과 세계관, 그리고 주요 캐릭터의 디자인까지 거의 동일하다 싶을 정도로 유사점이 많다. 물론 작품이 진행되면서 점차 독자적인 색채를 띄게 되지만 적어도 작품 초기에 매드 맥스에게 받은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2> 워터 월드(1995)


-유니버셜 픽쳐스가 당시 최고의 인기배우였던 케빈 코스트너를 주연으로 해서 1억 7,5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자한 대작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 적응해 진화한 주인공 마리너가 지구 최후의 육지 '드라이 랜드'를 찾아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0년대 '늑대와 함께 춤을', '보디가드', '로빈 후드'등의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켰던 인기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는 극장 흥행수익 8,824만 6,220 달러를 벌어 들이는데 그쳐 사실상 완전히 망했다. 결국 이 영화의 참해이후 케빈 코스트너의 전성기도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사생활에서도 고난을 겪는 등 그에게는 여로모로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작품이다.




3> 폴 아웃(1997)


-핵전쟁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RPG 시리즈로 엘더 스크롤 시리즈와 함께 게임 제작사 베데스다의 대표작이다. 세기말 적인 어두운 분위기와 어우러진 복고풍 세계관이 특징인 아포칼립스 SF 장르로 굉장히 높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충족시키며 장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 역시 매드 맥스 시리즈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약탈자들의 복장이나 게임상의 배경 등은 매드 맥스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듯 하다. 실제로도 게임상에서 매드 맥스의 패러디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심지어 매드 맥스의 캐릭터인 '멜'과 '도그밋'이 NPC로 등장하기도 한다.




4. 총평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장르의 큰 틀은 사실상 매드 맥스 시리즈에서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파괴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다루었던 작품들은 매드 맥스 이전에도 상당수 존재했지만, 이 시리즈 만큼이나 대성공을 거두며 큰 영향력을 행사한 작품은 없었다. 이 시리즈의 성공이후 세계적으로 이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후 동 장르를 표방하는 수많은 작품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오직 이 영화를 위해 몇십년을 매진한 조지 밀러 감독의 열정은 결국 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4편의 등장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고, 그 결과물 역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중이다. 작품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 시대를 뛰어넘는 시리즈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잇을지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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