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인셉션

[영화추천] 인셉션





제목 : 인셉션

분량 : 147분

장르 : SF, 액션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 : 레전더리 픽쳐스


2010년 7월 21일 개봉




1. 개요



2010년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 '다크 나이트'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놀란 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이며 오리지널 작품이다. 또한 각본 역시 감독 본인이 직접 썼다.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 OST를 다크 나이트 제작에도 참여했던 한스 짐머가 맡았다.


대중과 평단을 모두 만족시키며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각본상, 작곡상 후보에 올랐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촬영상, 각본상 등 8개 부문에 지명되었다. 흥행 성적은 미국에서 2억 9,257만 달러, 해외에서 5억 3,295만 달러로 월드 와이드 8억 2,55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크게 성공했다. 




2. 시놉시스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 '도미닉 코브'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이면서 또한 최고의 실력으로 생각을 훔치는 도둑이다.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된 그는 기업 간의 전쟁 덕에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임무는 머릿속의 정보를 훔쳐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머릿속의 정보를 입력시켜야 하는 것. 그는 '인셉션'이라고 불리는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강의 팀을 조직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게임,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메멘토'로 혜성같이 등장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를 통해 슈퍼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이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이전 세대의 감독이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들의 뒤를 잇는 현 세대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진 놀란 감독은 스필버그의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놀란의 영화는 그의 우상과는 조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말해서 좀 더 불친절하고 좀 더 복잡하며, 좀 더 깊이 들어간다. 스필버그의 영화가 잘 짜여진 최고급 놀이동산이라고 한다면, 놀란의 영화는 중간중간 멈춰서 고찰을 해야 하는 박람회와 같다. 그리고 지금 다루고 있는 그의 영화 '인셉션'은 그러한 그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Your Mind is the Scene of Crime."


해석하자면, '당신의 정신은 범죄의 현장이다.'이다. 이 문구는 초현실적인 화면과 함께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되었는데, 당시 '다크 나이트'로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던 천재 감독 놀란의 차기작 '인셉션'은 전 세계를 흥분시키기에 이 짧은 문장 하나면 충분했다. 여기에 더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킬리언 머피, 마이클 케인, 톰 하디, 앨런 페이지 등 엄청나게 화려한 캐스팅이 공개되자 이 작품의 기대치는 그야말로 Max가 되었다.


영화의 제목이자 주요 설정인 '인셉션'은 사람의 꿈에 들어가 무의식 속에 특정 개념이나 생각을 주입해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 생각이나 개념을 자기 스스로 가졌다고 믿게 만드는 고도의 사고 조작을 말한다. 주인공 코브는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를 이용,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하고 그 꿈속에서 타인의 비밀을 추출해내는 일을 담당한다. 그리고 그와 팀을 이루는 동료들은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를 돕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흥미로운 여러 세부 설정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토템'이다. 이는 현실과 꿈을 구분짓게 해주는 자신만의 물건으로 오직 소유자 본인만이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타인의 꿈속에 있는 자신의 자아를 확인하게 해주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 본인의 꿈속에 있는 자신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 코브는 절대로 꿈을 설계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 전 부인 멜에 대한 죄책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림보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림보'는 드림머신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무의식 세계 그 자체이다. 이곳에서는 원초적인 무의식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토템이 소용없다. 다시 말해서 본인이 자신의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토템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 참고로 작중 코브의 토템은 팽이이며, 이 팽이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지의 여부로 꿈과 현실을 구분하고 있다.


천재적이고 경이로운 상상력으로 구성된 치밀한 플롯은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찰해봤을 소재인 '꿈속의 꿈' 또는 '현실과 꿈의 구분'을 다루고 있는 데다가, 이에 대한 놀란 감독만의 독창적인 해석이 놀랍다. 무의식과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사실상 굉장히 어려운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설명하는 솜씨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전문적 지식이 없는 관객들이라 할지라도 이를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부분은 '메멘토', '다크나이트'는 물론 그의 최신작 '인터스텔라'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그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현재까지의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중에서 최고작으로 꼽고 있다. 물론 '다크 나이트'를 처음 봤을 때 느낀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필자가 가지고 있던 슈퍼 히어로물에 대한 편견을 철저하게 부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작품을 본 이후 한없이 치솟은 차기작에 대한 기대치를 보기좋게 뛰어넘어 버린 작품이 바로 '인셉션'이다. 뭐 여기까지 이야기가 나와버리면 이 작품에 대한 필자의 감상은 더 이상 글로 나열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9.3점/10.0점


(사진 = ⓒ 워너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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