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추천] 4월은 너의 거짓말

[애니추천] 4월은 너의 거짓말

---

제목 : 4월은 너의 거짓말

화수 : 22화

장르 : 음악, 드라마

감독 : 이시구로 코헤이

원작 : 아라카와 나오시

제작 : A-1 Pictures

2014년 4분기 방영시작

1. 개요

원작은 아라카와 나오시의 만화로 코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되었으며 단행본 11권을 마지막으로 완결되었다. 클래식 소재 음악물로서 호평을 받았고, 만화대상 2012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13년 제 37회 코단샤 만화상 소년 부문을 수상하였다.

A-1 Pictures가 TV 애니메이션을 제작,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노이타미나 시간대에서 방영하였고, 전 22화로 원작의 완결 시기에 맞춰 종영을 하였다. 2015년 3월 기준, BD/DVD 판매량이 12,400장을 돌파하면서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영미권에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2. 시놉시스

과거에 남다른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각종 콩쿠르를 휩쓸었지만 자신을 이끌던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아리마 코우세이는 몇 년 전부터 제대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었다. 그의 눈에 비치는 세상은 여느 또래의 그 것과는 다른 모노톤의 단조로운 풍경일 뿐이다.

반쯤은 자포자기하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던 14세의 봄 어느 날. 친구의 소개팅 자리에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들러리로 나간 코우세이는 그 곳에서 개성 넘치는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미야조노 카오리를 만나게 된다.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콩쿠르 과제곡을 자유분방하게 연주하는 그녀를 보면서 코우세이의 무채색 일상은 점차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3. 개인적인 평가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만남과 소통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과거에 남다른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각종 콩쿠르를 휩쓸었지만, 불미스러운 개인 사정으로 지금은 피아노를 멀리하고 있는 소년 피아니스트 아리마 코우세이는 자유롭고 열정적인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미야조노 카오리와의 만남을 계기로 다시 피아노를 마주하게 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협주가 제대로 전해지는 작품으로, 수준급 연주자들을 직접 기용하여 음악을 녹음한데다 서정적이면서도 미려한 작화가 어우러져 시청각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20여분의 에피소드 한 편을 오롯이 연주로만 채워넣을 수 있을 정도로 연출의 완성도가 뛰어나서 실로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극적 전개도 매우 흥미롭다. 관련 분야를 깊이 탐구한 원작자의 노고가 느껴지는 음악적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서 작품의 토대가 튼튼한데다 주인공의 좌절과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인한 반등, 그리고 경쟁자의 등장으로 인한 경쟁 등 왕도 루트를 지향하고 있어 대중성을 획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마치 이다치 미츠루의 작품을 보는 듯한 캐릭터 간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어우러져 극적 재미 또한 충분하다.

작품이 가진 스토리 자체는 다분히 전형적이기 때문에 혹시 진부한 작품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 법도 하지만 이 작품은 음악이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면서 예상되는 식상함을 뛰어 넘는다. 작중 인물의 심리묘사는 음악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는데, 슬픔, 좌절, 놀람, 기쁨, 희망 등 인물이 느끼고 바라는 희노애락의 감정이 모두 음악을 통해 전달된다.

극중에서 표현이 서툰 주인공 코우세이에게 있어서 그가 두드리고 있는 피아노 건반은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그의 입이며, 그가 연주하는 피아노 선율은 그가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그의 마음이다. 극중에서 코우세이와 카오리는 그들의 마음을 음악에 실어 전달하고자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우세이가 되내이는 이 대사는 바로 이 작품의 주제이기도 하다.

"어쩌면 음악은 언어를 초월할지도 몰라."

이 작품은 뛰어난 서정성을 지닌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재구성한다. 다시 말해서 모노톤의 밑그림에 칼라톤의 채색이 더해진 아주 훌륭한 작품이다.

9.0점/10.0점

(사진 = ⓒA-1 Pi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