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시리즈 총정리

[영화특집] 터미네이터 시리즈 총정리







1. 개요


영화 '터미네이터'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으로, 이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작품의 성공을 계기로 블록버스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타임머신과 핵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했던 1편과 2편은 영화사에 길이남을 SF 걸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본래 2편으로 작품이 완결될 예정이었지만,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대단해 결국 제임스 카메론 감독없이 3편과 4편이 제작되게 된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의 손을 떠난 영화는 확실히 격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4편의 경우 3편보다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 당초 4편은 새로운 트릴로지로 기획되었지만 4편이 크게 망하는 바람에 제작사 할시온 컴퍼니가 파산해버렸고 계획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4편의 실패를 끝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명맥이 끊기는 듯 했지만, 2014년 터미네이터 신작이 제작 중이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졌고, 이에 아놀드 슈왈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 그리고 한국배우 이병헌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롭게 작품을 리부트 시킨 터미네이터의 5번째 영화의 제목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로 2015년 7월 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 작품별 소개



1> 터미네이터(1984)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당시로서도 적은 편인 640만 달러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만 3,837만 달러, 해외에서 4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성공을 거두었고, 이 작품으로 인해 카메론 감독과 주연배우였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인생을 바꿔놓게 된다.


-1997년, 모든 전략 방어 무기를 통제하는 컴퓨터 스카이넷이 지능을 갖추게 되고, 핵전쟁의 참화를 일으켜 인류의 반수 이상을 전멸시켜 버린다. 그리고 살아남은 인간들은 기계의 지배를 받으며 각종 노동에 동원된다. 


그러나 존 코너라는 인물의 등장과 함께 인간들은 기계의 지배에 대항하는 반란군을 결성하고, 기계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이에 스카이넷은 타임머신에 터미네이터 T-800을 태워 1984년의 LA로 보내게 된다. T-800의 목적은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제거하는 것. 한편, 이 정보를 입수한 존 코너 역시 카일 리스라는 젊은 군인을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보내 사라를 지키게 한다.-


풍족하지 못한 제작 여건상 여러모로 한계가 명확한 상태에서 제작이 진행되었지만 제임스 카메론의 탁월한 연출력으로 이를 뛰어넘어 결과적으로는 SF 영화에 한 획을 그은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후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2>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1991)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된 터미네이터의 후속작으로 1991년에 개봉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로, 장르 불문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다. 영화 사상 최초로 제작비 1억 달러를 넘긴 작품이며, 전편 대비 수익 차이가 가장 높은 속편이기도 하다. 게다가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할리우드의 오랜 공식을 완벽하게 깨부순 작품이기도 하다.


-사라 코너를 처치하는 1차 작전에 실패한 스카이넷은 아직 소년인 존 코너를 살해하기 위해 최신형 터미네이터 T-1000을 1994년의 LA로 보낸다. 한편, 미래의 존 코너도 리프로그래밍을 거친 터미네이터 T-800을 과거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과거로 보낸다.-


영화가 세상에 나온지 20년이 넘었지만, 특수효과와 연출은 현재 상영되는 영화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후에 나왔던 '쥬라기 공원'과 함께 디지털 특수효과(CG)의 위력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렸던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로서는 실로 충격적인 영상 연출을 선보였고 이는 그야말로 영상혁명이라고 불릴 정도의 강렬한 것이었다.



 

3>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즈(2003)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이후 약 10년 동안 터미네이터의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지만, 2003년 결국 속편이 개봉된다. 이 작품은 제임스 카메론이 아닌 조너선 모스토가 감독을 맡았고, 새로운 악역 터미네이터 T-X로 크리스타나 로켄이 캐스팅되었다.


-10여년 전 심팜의 날을 막았지만 사라 코너는 병으로 사망했으며, 성인이 된 존 코너는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며 일정한 주거지 없이 방랑하고 있었다. 스카이넷은 이번에야말로 존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T-1000보다 더욱 발전된 T-X를 개발하여 2003년으로 파견한다. 존의 측근들을 차례로 제거해 나가는 T-X. 위기에 처한 존 앞에 나타난 것은 이전에 그를 지켜주었던 T-800과 동일한 외형을 한 T-850었다.-


제임스 카메론의 손을 떠난 프랜차이즈의 시작은 확실히 힘에 부친 듯 보였지만, 그래도 새로 기용된 모스토 감독으로서는 나름 선방을 거두며 평론가들에게 그럭저럭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맞지 않는 설정오류와 함께 몇몇 요소들로 인해 터미네이터 골수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비난을 받게 되었다. 



  

4>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2009)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원래 부제는 구원(Salvation)이다. 다크 나이트로 인해 가장 Hot한 배우로 떠오른 크리스찬 베일이 존 코너 역을 맡고, 아바타의 샘 워싱턴이 마커스 라이트 역을 맡는 등 캐스팅이 매우 화려했다. 감독은 '미녀 삼총사' 시리즈를 연출했던 맥지로 개봉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보았다.


-스카이넷이 핵 미사일을 발사하고, 인간들은 기계와의 전쟁에 돌입한다. 2018년, 저항군을 이끌고 기계들에 대항하던 존 코너는 자신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기계, 마커스 라이트를 만나게 된다.-


영화가 개봉되기 이전에는 큰 관심을 불러모았고, 시사회 평도 대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실제로 개봉을 하자 로튼 토마토 점수 32%를 비롯하여 평단의 혹평에 시달리게 된다. 흥행 수익 역시 월드 와이드 3억 7,153만 달러로 3편이 거둔 4억 3천만 달러보다 크게 떨어지며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제작사 또한 파산해버렸다. 덕분에 당초 계획되었던 새로운 트릴로지 계획은 무산되게 된다.


다만,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빼고 보면 생각보다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도 많다. 시간이 지나고 5편이 나온 지금 4편이 재평가 받는 기이한 현상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엔 실망했던 관객들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상당한 수작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5>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제작 순서상 5번째에 해당하는 영화로 스토리를 리부트 시켜 새롭게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 2편과 비슷한 장면을 구성해서 전편들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감독은 '왕좌의 게임', '토르: 다크 월드'를 연출했던 앨런 테일러가 맡았으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물론 한창 떠오르는 신예 에밀리아 클라크, 한국의 배우 이병헌 등이 캐스팅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의 탄생을 막기 위해 스카이넷은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고, 이를 저기하기 위해 저항군의 카일 리스가 뒤를 따른다. 한편 어린 사라 코너와 그녀의 보호자인 T-800은 기계와의 전쟁을 준비하며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전의 터미네이터 후속작들이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을 계승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시리즈 자체를 리부트하게 되었는데, 이에는 완벽에 가까운 제임스 카메론 2부작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고 한다. 사실상 이전작들이 이에 발목을 잡혔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에는 아예 시리즈를 리부트 시켜버렸는데 제작측에서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3. 연관작품



1>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2008)


-미국에서 방영된 TV 드라마로 시즌 2까지 방영이 되었다. 2편과 3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신예 배우 서머 글라우드의 재발견 등 나름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하지만 2008년 그 유명한 '미드 작가파업' 사태로 인해 제작에 차질이 생겼고, 설상가상으로 시청률마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아 엉정쩡하게 마무리 되었다. 공식적으로 시즌 3의 소식은 없는 상태이다.




2> 터미네이터: 머시니마 시리즈(2009)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게임판의 그래픽을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례적으로 TV 방영까지 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터미네이터 4 게임 자체가 크게 성공하지 못해서 그닥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4. 터미네이터의 종류





5. 총평


시작은 제임스 카메론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매력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후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못지 않은 팬덤을 거느린 거대한 시리즈로 성장했다. 다만 너무나도 뛰어난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들이 결국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면서 스스로 시리즈의 확장을 막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매우 아쉽다. 


사실 터미네이터 시리즈라는 굴레를 벗어나서 독자적으로 보면, 혹평을 받고 있는 3편과 4편 모두 나쁘지 않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들이다. 덕분에 작품의 퀄리티에 비해 억울한 대접을 받고 있는 감도 있지만... 그만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2부작이 뛰어난 작품이었고 스토리조차 깔끔하게 완결시켜 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 시리즈가 가진 세계관은 실로 매력적이고 프랜차이즈의 잠재력 또한 여전하다. 그래서였을까? 새롭게 제작된 이번 '터니메이터: 제니시스'는 아예 작품 자체를 리부트하며 시리즈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물론 그 가능성이 낙관적이만 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쥬라기 월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시리즈를 살려나가는 법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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