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관상

[영화추천] 관상





제목 : 관상

분량 : 142분

장르 : 사극, 드라마

감독 : 한재림

원작 : 백금남


2013년 9월 11일 개봉




1. 개요



2013년 9월 11일 개봉하여 1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13만 관객을 동원하여 사극 역대 1위 작품이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초반 흥행(사흘 동안 전국 88만 관객)을 넘겼다. 또한 15일까지 전국 259만 9천 관객, 19일 하루에만 8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갔고, 결국 최종 관객 집계 913만 4,586명으로 성공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는 사극 영화로서는 '명량(1,710만), '광해, 왕이 된 남자(1,132만)', '왕의 남자(1,230만)'에 이은 역대 4위 기록이다.




2. 시놉시스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현,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영화 '관상'은 조선시대 최고의 화두중 하나인 '계유정난'을 다루고 있다. 같은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는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있었는데,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게 시작한 것에 비해 중반이후 전형적인 분량 늘리기에 돌입, 이후 흥미가 급감했던 안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영화 '관상'은 영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인지 여러 치정사를 더하지 않고 일관되게 한 주제로 나아간 것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영화는 소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국내 영화 산업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결코 무시못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과거 스크린 쿼터에 의존해 명맥을 이어가던 한국 영화의 입지를 생각하면 이는 실로 대단한 변화다. 하지만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산업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의 발굴은 필수불가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 '관상'의 소재 선정은 매우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너무 많이 활용되어서 자칫 식상할 수도 있는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여 재구성한 색다른 시도는 영화를 신선하게 만들어주었다.


본 작품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다. 관록의 백윤식, 검증된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 김혜수 등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주자들이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빛이 나는 배우는 이정재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슬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던 그가 본 작품에서 그야말로 포텐이 제대로 터져버렸다. 2013년 최고의 악역으로 선정된 그의 수양대군은 가히 본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본 영화는 수양대군의 등장 이전과 등장 이후로 나뉜다고 말할 정도로 극중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초반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사극 코메디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양대군이 등장한 이후부터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넘치는 정치사극으로 그 형태가 완전히 변모한다. 때문에 영화의 런님타임이 2시간 20분으로 비교적 긴 편인데도 지루할 틈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영화의 몰입감이 뛰어나다.


종합해보자면, 그동안 무수히 많이 다뤄졌던 조선시대의 화두 '계유정난'을 독특한 소재를 통해 새롭게 재구성한 점이 신선한 감각으로 다가왔고,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이 그야말로 영화의 품격을 한단계 이상 올려놓았다고 생각된다. 



8.3점/10.0점


(사진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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