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추천] 잔향의 테러

[애니추천] 잔향의 테러





제목 : 잔향의 테러

화수 : 11화

장르 : 액션, 범죄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제작 : MAPPA


2014년 3분기 방영시작




1. 개요



'잔향의 테러'는 2014년 노이타미나 발표회를 통해 제작을 발표한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 디자인은 '사무라이 참프루'를 맡았던 나카자와 카즈토, 음악은 칸노 요코가 참여하면서 간만에 와타나베 사단이 다시 모여 만든 작품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며 무기를 못가진다면 무기를 능가하는 인간을 만들겠다고 아테나 계획을 진행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그 뒤에 내놓은 다음 계획이 원자 폭탄의 피해국인 자신들이 원자 폭탄 개발을 진행하다가 역관광을 당하는 등 극우를 조롱하는 듯한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작품의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 자체는 BD 1권 초동 1,099장으로 그닥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팬들 사이에서는 노이타미나 여건상 분량을 억지로 맞추면서 스토리 전개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과 일본 입장에서 껄끄러운 주제를 다루었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 시놉시스



어느 여름 날, 갑작스럽게 도쿄를 덮친 대형 폭탄 테러.


평화로운 이 나라를 잠에서 깨운 사건의 범인은 고작 두 명의 소년이었다.


'스핑크스'라 자처하는 범인들의 일본을 말려들게 한 장대한 게임이 지금 시작된다.




3. 개인적인 평가



'잔향의 테러'는 카우보이 비밥, 사무라이 참프루, 스페이스 댄디 등을 연출한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2014년 작품이다. 그는 다작을 하지는 않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인정을 받아온 감독이기에 이번 작품 역시 방영 전부터 팬들의 기대가 상당했었다.


잔향의 테러는 기존 와타나베 사단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퀄리티의 영상미를 자랑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착각할만큼 작화 수준이 뛰어나며, 마지막 화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작화의 퀄리티는 역시 와타나베 사단의 작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음악 쪽도 칸노 요코의 작품답게 매우 훌륭한데, 작중에서 나인이 직접 언급을 하고 있듯이 실제 OST는 아이슬란드에서 직접 녹음을 했다고 한다.


본 작품은 강렬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 주제는 바로 현 일본 사회에 만연해 있는 극우 세력에 대한 비판이다. 감독 본인 스스로가 일본 지식인의 입장에서 일본의 극우 정치인과 이에 편승한 일부 사회 분위기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 이를 표현하는 연출방식이 카미야마 켄지 감독의 '동쪽의 에덴'과 유사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잔향의 테러'는 캐릭터 묘사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작품 초반 나인과 트웰브, 그리고 시바자키 형사에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충분한 심리묘사와 함께 흥미로운 사건 전개를 보여주지만, 반면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리사와 파이브에게는 소홀한 편이다. 리사는 특별한 포지션 없이 작품을 겉도는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파이브의 경우에는 그녀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다보니 극 후반부의 완성도를 저해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 작품의 결말 부분에서는 다시 작품 본연의 궤도를 되찾고 본래 의도했던 바 대로 훌륭한 엔딩을 보여주며, 결말은 제목 그대로 아주 진한 '잔향'이 남는 여운을 선사한다. 


결론적으로 와타나베 사단이 다시 뭉쳐서 만든 이 작품은 역시나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소 아쉬운 점이 있어 아직까지는 '카우보이 비밥'을 그들의 대표작으로 손꼽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려한 작화, 훌륭한 연출, 강렬한 메시지를 두루 갖춘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8.5점/10.0점


(사진 = ⓒMA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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