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영화추천]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제목 :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분량 : 116분

장르 : 스릴러, 뮤지컬

감독 : 팀 버튼

배급 : 워너 브라더스


2008년 1월 17일 개봉




1. 개요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영국에서 연재되었던 'The String of Pearls' 시리즈의 등장 인물 중 한 명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당시엔 설정 자체가 빈약했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 발레와 뮤지컬 등의 2차 창작으로 캐릭터와 스토리가 구체화 되었다고 한다.


2008년 팀 버튼 감독이 이 소재를 영화로 만들었다. 평소 팀 버튼 감독과 협업을 자주 했던 조니 뎁이 주연을 맡았으며, 감독의 부인 헬레나 본햄 카터도 출연하여 호연을 펼쳤다.




2. 시놉시스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평범한 남자 벤자민 바커. 그러나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탐한 악랄한 터핀 판사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그 후로 15년, 아내와 딸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복수를 위해 스위니 토드로 거듭나 이발소를 연다. 그날 이후 수 많은 신사들이 이발하러 간 후엔 바람같이 사라져 나타나지 않고, 이발소 아래층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는 갑자기 황홀해진 파이 맛 덕분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그런데 스위니 토드의 사랑하는 아내와 딸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조니 뎁의 인연은 각별하다. '가위손', '슬리피 할로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크 쉐도우' 등, 둘이 함께한 작품들만 나열해도 왠만한 영화인의 필모그래피와 맞먹을 정도다. 실제로도 친한 친구 사이라는 그 둘의 콤비 플레이는 이미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들이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작이었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영화 인생을 서로에게 빚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스위니 토드'는 영국의 고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복수극인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다소 신사적이라면, 이 쪽은 괴기스러운 복수극을 선보인다. 하지만 원작을 이미 알고 있는 이들은 잘 아는 부분이지만, 사실 이 작품에서 제 정신인 사람은 거의 없다. 복수를 부르짖는 스위니 토드는 물론, 그를 둘러싼 대다수의 인물들이 광기에 사로 잡혀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본 작품을 보다보면, 스위니 토드가 과연 정말로 복수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가족을 찾고 싶은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단지 무차별 연쇄 살인을 저지르며 본인의 욕망을 해소하려고 했던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된다. 그의 면도칼에는 피가 마를 날이 없고, 그는 계속된 광기어린 살인 속에서 그는 스스로 경멸하고 증오했던 복수의 대상과 같은 모습으로 변해간다.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 한 개인의 잔혹한 복수극을 그리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분노와 증오의 연쇄에 사로잡힌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고가 담겨져 있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는 항상 빛 바랜 화면 속에서 특유의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는 한 켠에 '희망'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위손', '빅 피쉬' 같은 작품들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본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만이 존재한다.


이 작품은 뮤지컬 영화답게 삽입곡이 상당히 많다. 노래의 대부분은 작품의 원작인 뮤지컬의 곡들을 활용하고 있는데, 물론 주연인 조니 뎁 역시 직접 노래를 부른다. 사실 이 작품을 접하기 이전에 필자는 조니 뎁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본작에서 그는 생각 외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 그리고 노래와 별개로 그의 스위니 토드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잔혹한 장면 묘사, 어두운 스토리, 뮤지컬 영화 등, 팀 버튼의 영화 중에서도 특히나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기 보다는 팀 버튼을 좋아하고, 조니 뎁이라는 배우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8.0점/10.0점


(사진 = ⓒ워너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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